▲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 |
[프레스뉴스] 정재학 기자= “사람은 큰일을 겪어보면 그 진심을 안다”는 말이 있다.
2025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산청군을 덮쳤다. 마을이 잠기고 농토가 쓸려나가는 와중에도, 묵묵히 발로 뛴 것은 다름 아닌 군청 공무원들과 현장을 지킨 산청군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외부인의 고발 소식은 산청 주민들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타 지자체에 거주하는 A씨가 재난대응 미흡과 직무유기를 이유로 산청군수와 부군수를 고발한 것이다.
산청군민도 아닌 인물이 피해복구에 집중하고 있는 행정 책임자를 고발한 배경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다.
물론 공직자는 국민 앞에 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폭우는 돌발적인 재난이었고, 산청군의 열악한 재정여건에서 모든 예방을 완벽히 할 수는 없었다는 현실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더구나 군수는 대통령 방문 당시 재난지역 선포를 빠르게 이끌어내는 데 직접 나섰다. 부군수의 보고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특정지역을 모욕했다거나 책임을 전가해야 할 사안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정서다.
산청군은 지금 복구와 치유라는 가장 중요한 과제 앞에 서 있다.
이 시기에 행정 책임자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는 이같은 행위가 있어선 안된다.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하며, 재난 앞에서는 오로지 ‘민생’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산청군민들은 알고 있다. 누가 묵묵히 지역을 지켜왔는지, 그리고 누가 진심으로 이 지역을 위해 뛰고 있는지를.
지금 필요한 것은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정치적 언사나 고발이 아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피해 주민들의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일, 그것이야말로 산청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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