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바로콜 시스템 개선 마련 시급

김교연 / 기사승인 : 2022-12-06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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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도시교통공사 측 이용자 요구사항 지속 건의에도 묵묵부답
▲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 바로콜 차량.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 “1시간이상 기다려서 배차받으면 30분 이상 또 기다려야 하고 정말 힘이 듭니다”, “배차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취소하고 이용자는 바보처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나요?” “상담원에게 항의해서 배차는 거의 1시간만에 받았는데 차를 또 기다려야 합니까? “천안에서 세종으로 오는데 배차가 안돼 포기하고 결국 3시간 걸려 버스를 두 번 갈아 타고 왔어요” 


세종시가 장애인 콜택시 운행방식을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즉시 호출하는 ‘바로콜’로 전환했으나 이같이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해지고 있어 개선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기존 이용일 2일전 사전 예약하는 방식인 누리콜에서 즉시 호출방식인 바로콜로 전환했다.

그러나 세종누리콜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이 콜택시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장애인 A씨는 병원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바로콜 신청을 했지만 배차가 안돼 1시간을 넘게 기다리다 결국 뒤늦게 배차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바로콜 신청 후 배차가 안되면 30분이 지나 자동취소 되는 현재 배차시스템으로 인해 두 번이나 자동취소가 되고 3번째 신청에서 가까스로 배차가 되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또 콜택시 이용 중 문의사항이 있어 상담원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상담원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답답함도 호소했다.

바로콜 운영을 하고 있는 세종도로교통공사는 즉시 호출방식으로 전환 이후 이용실적이 향상된 타 시도 사례를 참고해 운행방식 개선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바로콜 도입에 앞서 즉시 차량 호출이 가능하도록 관제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실시했으며, 상담원을 통하지 않고 차량 호출이 가능한 전화자동응답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또 바로콜 전환 후 이용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운전원 5명을 추가로 채용, 현재 26대의 콜택시가 운영중으로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사측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사측의 주장과는 다르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몸이 불편에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콜택시를 배차받지 못해 추운 날씨 길거리에서 마냥 대기하며 언제 올지도 모르는 콜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이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대목으로 보인다.

이용자연대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공사측에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담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지만 공사측은 관심있게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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