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리 민원 VS 계용준 이사장 진실공방 ...세종시설관리공단 장례식장 주방도우미 배치

김교연 / 기사승인 : 2022-10-27 16: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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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코너에 민원제기, 계용준 이사장 행감에서 다른 답변
▲세종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 장례식장 주방도우미에 대한 항의글이 올라왔다(홈페이지 캡쳐)

 

세종시설관리공단 장례식장이 필요도 없는 주방도우미를 3명이나 배치하는 등 이용료가 터무니 없이 높다는 민원이 제기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설관리공단 계용준 이사장은 이와 관련 다른 사실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코너에 한 시민이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이라는 제목으로 장례식장 주방도우미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시청에서 관리하는 장례식장에 주방도우미 3명이나 꼭 필요하냐고 질의했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이 없어 주방도우미 3명은 핸드폰만 하고 개인 사생활 이야기만 한다고 했다.

A씨는 도우미들이 대화장소가 필요해 일하는 거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방도우미 비용으로 100만원을 지불했는데 음식가격만큼이나 비용이 나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A씨는 두 번 다시 이곳에 조문도 가고 싶지 않지 않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민원 내용을 종합해보면 A씨는 시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인 만큼 사용료가 저렴하고 합리적일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실제 이용해 본 결과 공단 측이 필요하지도 않은 주방도우미를 3명이나 배치하면서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단측은 도우미에 대해 다른 사실을 공표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8일 열린 78회 정례회 산건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광운 의원의 질의에 계용준 세종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답변하고 있다(사진=시의회 홈페이지 캡쳐)

 

지난 9월 28일 열린 세종시의회 78회 정례회 산건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광운 의원이 도우미 업체는 용역을 주었냐고 묻는 질의에 계용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도우미는 저희들이 부르는 게 아니고 상주가 도우미를 구하는 것”이라며 “ 저희한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도우미업체가 어디 있느냐. 그러면 관내 몇 개 업체 전화번호를 비치하고 이 중에서 물어봐서 구하시라고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 이사장에 따르면 민원인의 항의 내용과는 달리 공단측은 도우미를 강제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번호를 유족 측에 안내해 유족이 자율성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민원인이 공단 측에서 필요도 없는 도우미를 3명이나 배치했다는 주장과 계 이사장이 상주에게 전화번호를 안내해 자발적으로 하도록 안내했다는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 것.

공단이 도우미 배치에 대해 용역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민원인의 항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시설관리공단이 입찰과 같은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정업체에 도우미를 불러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공단 측이 공모 해 특혜를 준 것에 해당된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 해 은하수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는 수많은 장례 건수로 인해 특혜 규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중인 은하수 장례식장의 정확한 업무절차도 파악하고 있지 못한 계용준 이사장에 대한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실공방과 논란으로 인해 시 차원의 감사를 거쳐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과 후속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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