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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구여순(1896~1946) 지사의 유족 14명이 7월 18일 의령군을 방문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전달받고, 의병박물관 내 ‘구여순 주제관’을 둘러보며 고인을 기렸다. (사진=의령군) |
이날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에서 열린 전수식에서 오태완 군수는 구 지사의 맏딸 구철희(93) 씨 등 유족에게 정부가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전달했다. 해당 훈장은 1990년 정부가 공식 추서했으나 분실된 바 있으며, 유족이 재신청해 새로 교부받은 훈장을 이번에 고향에 기증한 것이다.
구 지사의 장녀 구철희 씨는 "사람들은 아버지를 ‘사라진 사람’, ‘위험한 사람’이라 불렀고, 우리는 그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것이 두려웠다"며 “이제는 아버지의 이름을 당당히 부를 수 있어 오늘 고향에 돌아온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전수식에서 구 씨가 직접 쓴 편지 ‘나는 독립군의 딸입니다’를 막내딸 류인정 씨가 대독하자 현장에는 숙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유족의 고향 방문은 오태완 군수의 2024년 신년사에서 구여순 지사를 언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둘째 사위 황현태 씨는 “군수님의 신년사를 보고 가족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다시 고향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오 군수는 신년사에서 “1924년 경성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구 지사가 ‘지금이라도 조선이 독립된다면 생명까지 바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은 의령인들의 용기와 헌신을 상징하는 장면”이라며, “그 뜻을 계승해 더 나은 의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날 함께 개방된 ‘구여순 주제관’도 관람했다. 해당 전시관은 오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 내 마련된 공간으로, 구 지사의 항일투쟁 활동과 유품이 소개돼 있다. 증손녀 류인영(16) 양은 “할아버지의 업적을 보고 공부가 되었다”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구여순 지사는 의령의 또 다른 역사이자 자부심”이라며 “의병탑 방향으로 뻗은 충익로에서 3천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그 중심에 구 지사가 있었다. 의령의 항일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여순 지사는 1919년 의령에서 3·1운동을 주도해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출옥 후 중국으로 망명해 의열단에 가입, 무장 항일투쟁에 참여했다. 이후 고려구국동지회를 조직해 활동했으며, 해방 후 김구 선생과 함께 신탁통치 반대와 친일파 청산 운동을 벌이다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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