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운영한 시설 재수탁 탈락에 반발...“기득권 빼앗기지 않으려는 과도한 대응” 지적

김교연 / 기사승인 : 2022-12-26 1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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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지부, 총동원 공정성 흡집 내기 비난
심사위원 신상털기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소지 있어

 지난 19일 세종시 진보계열 21개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교연기자)

 

[프레스뉴스] 김교연 기자=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지부가 20년 가까이 자신들이 운영한 시설 재수탁 공모에 탈락 결과에 반발하면서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세종시는 청소년 시설 3개에 대해 지난달 수탁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2개 시설에 대해 새로운 단체가 공모에 선정되면서 기존 20년간 가까이 운영한 단체가 심사 과정에서 국민의 힘 전·현직 당직자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며 공정성을 들고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모에 탈락한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지부(이하 재단)의 행위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언론사까지 동원해 공무원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세종시 진보계열 21개 시민단체가 총동원돼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정된 단체에 대한 비방을 담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심사위원 신상을 털어 언론사에 제보까지 했다는 의혹까지 나와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재단은 심사위원 중 일부가 편의점 운영자였다며 심사위원의 전문성을 문제 삼았다. 악의적인 흠집 내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

수탁과정에서 심사위원이 신상까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다른 지자체 수탁과정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사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본보가 확인한 결과 해당 심사위원은 사실과 달리 단국대 공연예술학과 석사를 수료했으며 편의점은 가족들이 경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재단이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시지부는 2000년 2월 한국청소년마을 연기군지회로 설립 허가를 받아 활동을 시작, 2012년 7월 한국청소년진흥재단 세종시지부로 명칭을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세종상담복지지원센터는 한국청소년마을 연기군지회가 위탁을 받아 2003년부터 현 A 센터장이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도 2014년 설립된 이후 단 한 번의 위탁법인 변경 없이 한국청소년진흥재단이 맡아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치원 청소년센터도 2005년도부터 현재까지 이 단체가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름만 바꿔 20년 가까이를 한 단체가 독점 운영해 왔다는 것으로 흔히들 말하는 철밥통이 따로 없을 정도다. 

더욱이 이 단체는 이번 수탁심사에서 2개 시설 재수탁에는 탈락했으나 수억원의 시 예산지원을 받는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그대로 운영하게 된다. 

이들의 주장대로 라면 그동안 자신들의 단체가 운영했던 모든 시설에 대해서 그 누구도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로 밖에 볼 수 없다.

이 단체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수탁 기간이 끝나는 타 여러 개의 시설에 대한 공모 시마다 기존 운영단체의 반발도 예상돼 세종시의 적절한 대응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 A씨는 “세종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지난 8년간 민주당 정권에서 기득권을 갖게 된 단체들에게 관행처럼 흘러들어 간 예산들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바로잡는 일이 진행됐으면 한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수탁단체가 바뀌는 것은 어느 지자체나 당연한 일인데도 공모에 탈락했다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1년 11월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과거 위탁사업, 보조금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 단체들에게 관행처럼 흘러들어간 예산, 그런 단체들이 서울시에 들어와서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망가뜨린 부분 등 총체적인 문제들을 바로잡는 일”을 하겠다고 선포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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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김지나님 2022-12-26 13:52:31
넘넘가슴이 시원해지는 기사 감사합니다.
20년간 해드셨음 됐지 ~~몰 더 바란답니까ㅠ

제발 자라나는 다음세대 들을 위한 바른교육 문화를 만듭시다.
세종시민님 2022-12-26 20:35:22
정말 해도해도 넘 하네요 우파 시장됐는데 친여권 심사위원들 선정하는게 잘못됐나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난 10년간 이춘희 시장 때 포함해 위수탁 관련 심사위원 명단 다 까보라고 해요 밥그릇 안뺏기려고 추잡한것들 ㅉㅉ
나비님 2022-12-26 20:37:53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맞네 지들 밥그릇 빼았겼다고 신상을 털어? 헐 썩어도 팍 썩었나보네요 글고 20년동안 독점했음 됐지 다를 단체에도 기회를 주는게 맞지 20년 독점이 말이되나 20년동안 독점이 의심스럽다
퐁퐁님 2022-12-26 20:38:53
이번에 한번 쉬면서
강의를 연구하세요.
뭔가 문제가 있으니
뺐겠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야옹이님 2022-12-26 20:49:14
대체 20년동안 감추어야할 비리가 얼마나 많으면 저렇게 목숨걸고 불복하고 민원으로 공무원들 괴롭히고 난리를 치는지. . . 그동안 배임, 횡령 등이 없었는지 감사한번 들어갑시다!
프리덤님 2022-12-26 21:04:31
좌파들의 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심사위원 신상털기가 니들 특기냐....
프리덤님 2022-12-26 21:06:54
좌파들이 좌파 기레기 언론까지 동원하면서 공무원들 업무 방해를 하면 어떡하니....생각들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좌파단체들의 이런 행태에 국민들은 정말 분노한다..... 타 기관에도 기회는 있어야잖겠어?
정바름님 2022-12-26 21:21:43
20년이나 독점한게 더 이상하네요. 님들이 말하는 평등이 이런건가요?
고민녀님 2022-12-26 21:35:06
헐... 20년이나 한 단체가요? 그건 좀 문제있는 거 아닌가요? 그동안 그렇게 한 우물을 팠으면 전문성을 쌓았을텐데도 심사에서 떨어진 것을 보면 꽤나 엉망진창으로 했나봅니다. 수사 들어가야되는 거 아닌가요??
국민1인님 2022-12-26 22:40:55
20년을 한 단체가 지속적으로 선정이 되도록 한 정치인, 지방의회를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론까지 동원하다니 정말 그냥 두면 안될 것 같습니다. 수사해야 합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됩니다.
비니맘님 2022-12-27 09:04:49
한국청소년진흥재단이라는 곳을 철저히 조사해야겠네. 20년이나 독점해온 단체라니.. 수상하기 그지 없네.
나엄마님 2022-12-27 09:34:31
20년동안 독점했는데 이건 우리밥통이야? 하고 땡깡부리는 거로밖에 안보이네요 어떻게 한단체가 독점할수있었는지 이번기회에 수사해주세요.
종호세종님 2022-12-28 14:15:22
에구 속이 시원허네
워째 저런디야 참말로
윗대가리가 대장동을 해먹으니 아랬놈들이 세종까지 말아먹제
기자양반 수고하셨소
속이 시원하네
더부러 나쁘ㄴ ㄴ ㅓㅁㄷ ㅓ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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