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산딸기 재배, 내년 유기인증 목표로 순이익 증대 기대
![]() |
▲경남 합천군 삼가면으로 14년 전 귀농해 친환경 산딸기 농장을 운영 중인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 부부 |
현재 무농약 인증을 받은 그는 오는 2026년 유기농 인증에 도전할 예정이다. 하우스와 노지를 병행 운영하며 품질과 수익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있다는 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고향은 어디인가요?
김해 출신입니다. 14년 전 가족과 함께 합천으로 귀농했습니다. 어릴 때 농촌에서 자란 덕에 자연스레 농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 산딸기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처음부터 친환경 농업이 목표였습니다. 2011년 농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친환경 재배가 비교적 쉬웠는데, 2018년 이후 병충해가 급증해 어려움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산딸기는 꽃이 피는 시기부터 수확까지 기간이 짧아서 병해충과 관리가 다른 작물보다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 농장의 규모와 운영 방식이 궁금합니다.
전체 4,000평 가운데 800평에서 산딸기를 재배합니다. 이 중 하우스가 600평, 노지가 200평가량입니다. 하우스는 생산이 안정적이고, 수확 시기를 앞당겨 시세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반면 노지는 윤작과 토양 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함께 운영 중입니다.
▲ 귀농 당시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요?
농업이 힘들다는 건 잘 알았지만, 스스로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삶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내도 그런 점을 이해해 흔쾌히 승낙했고, 지금은 가족 모두 즐겁게 농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 귀농 초기에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지금의 농장은 원래 황무지였습니다. 3~4년간 토양을 정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죠. 특히 병해충 문제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는데, 그때 평생 할 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웃음). 덕분에 많은 노하우를 얻었고, 현재의 농장도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 |
▲서임교 대표는 "귀농은 로망이 아니라 현실이다. 반드시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받고 친환경 농업 매뉴얼 등을 철저히 숙지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
▲ 무농약 인증에 이어 유기농 인증에도 도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무농약 인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은 무농약보다 인증 기준과 방제가 까다롭지만, 제품의 신뢰도와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합니다. 유기농 인증이 완료되면 순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최근 병해충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초창기보다 현재는 관리가 10배 정도 더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낙엽병 같은 병충해가 증가하고 있는데, 친환경 자재로는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아 살포 횟수를 늘리고, 특히 토양 지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좋은 흙이 좋은 열매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 하우스와 노지를 병행 운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하우스는 노지보다 수확 시기가 10~15일 빠르고 시장 가격도 높게 형성됩니다. 노지는 윤작과 휴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사를 위한 토양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병행하면 수확 시기가 분산돼 수익도 안정적입니다.
▲ 산딸기밭에 뱀이 자주 나온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종종 산딸기나무 위에 뱀이 올라옵니다. 최근에도 수확 중 일꾼들이 나무 위의 뱀을 보고 혼비백산한 적이 있었습니다(웃음). 다행히 대부분 무독성이고,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 습성이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독사도 가끔 보이지만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 산딸기 농사의 수익은 어느 정도인가요?
올해 약 1,600kg 정도 수확했고, 총수익은 5,000만 원가량입니다. 친환경 농사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중요합니다. 유통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내년 유기농 인증이 되면 1톤만 생산해도 현재와 비슷한 수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연중 산딸기 관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1~3월엔 가지치기와 고사목 제거, 3월부터 수확 전까지 비료와 제초 등 비배 관리가 이뤄집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수확을 하고, 6월 말엔 노령나무를 정리합니다. 가을부터는 휴경 및 밭 관리를 합니다. 관수는 지하수를 이용해 점적 호스와 스프링클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귀농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산딸기 재배를 추천하나요?
조건부 추천입니다. 시설 하우스를 갖춰 5월 중순 이전에 출하할 수 있다면 수익성이 좋은 작물입니다. 하지만 노지 재배는 인건비, 병충해, 판로 문제로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 농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귀농은 로망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반드시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받고 친환경 농업 매뉴얼 등을 철저히 숙지해야 합니다. 산딸기는 천근성 작물이어서 배수와 수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병해충 방제 기준도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아래는 산딸기세상 서임교 대표 영상
▲ (출처:유튜브 "농부자들") |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광주/전남
진도군, ‘귀농어귀촌인 대상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9월 22일까지 모집
신상균 / 25.09.10
사회
김포교육지원청, 김포경찰서와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프레스뉴스 / 25.09.10
문화
전남도, 문화·청년 교류로 하나되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프레스뉴스 / 25.09.10
정치일반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당과 국회에 경기도 민생예산 지원사격 요청
류현주 / 25.09.10
경제일반
중소벤처기업부, 9월 동행축제, 롯데백화점과 함께하는 상생판매전 개최
프레스뉴스 / 25.09.10
정치일반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으로 확대…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
프레스뉴스 / 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