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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여름 휴가철인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38도를 웃도는 폭염에 인천공항공사 공항에 머무는 노숙인들이 늘면서 공사가 이들을 퇴거 조치하자 인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을 피해 인천공항을 찾는 노숙인들이 늘면서 일반 여객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노숙인들은 공항 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여객용 의자를 여러 개를 차지해 짐을 쌓아놓는 등 다른 일반 승객들과 시비가 붙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는 노인들까지 늘어나면서 공항 내 혼잡과 이용객 불편이 커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노숙인들에게 퇴거 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곳곳에 자리 잡은 노숙인들은 한 달 이상 머물며 여객용 의자에 이불을 편 채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공항 내 콘센트를 독점하거나 TV를 시청했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을 꺼내 먹거나 흡연장에서 이용객들에게 담배를 얻어 피우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일부 노숙인은 공항 이용객을 향해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붓거나, 공용 개수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는 행동을 보였다. 청소를 마친 화장실 바닥에 소변을 누는가 하면 소변이 묻은 옷차림으로 공항 의자에 그대로 앉기도 했다.
퇴거명령에서는 "공항시설법 제56조에 따라 노숙행위는 금지돼 있다"며 "즉시 노숙을 중단하고 여객터미널 밖으로 퇴거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약 20명 안팎으로 파악된다. 공사는 이들에게 노숙인 복지시설 입소를 권유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시설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숙인 인권단체 홈리스행동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천공항 홈리스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공의 실패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공항은 주거를 잃은 이들에게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피난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홈리스 문제를 단순한 질서·치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무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노숙인들로 인해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순찰을 강화하고 퇴거명령서를 지속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라며 "다만 노숙인들에게 전달하는 퇴거명령서 자체에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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