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전 인사팀장 재판, 윗선의 관여 여부와 지시?...꼬리자르기 의혹

강래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6 1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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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발언 파장...감사원조사 동행, 허위 진술 유도
순위 변경 압박...평가위원 순차적 점수변경
▲광주교육청사 전경

[광주=프레스뉴스] 강래성 기자= 광주교육청 전 인사팀장 C 씨가 구속수감 중인 가운데 지난 27일 첫 공판 기일이 잡혀 시민들과 교육계에 이목이 집중 되었다.

C 씨는 이정선 광주교육감 고교 동창인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6건에 대해 재판에 넘겨졌었다.

광주교육청 전 인사팀장 C씨의 공판이 지난 12일 열렸다.


광주지법 형사단독5부(부장판사 지혜선)는 이날 오후 광주교육청 인사비리에 관해 A씨와 B씨의 증인 심문을 실시했다.


검찰측은 A씨를 대상으로 증인심문에서 “블라인드 독립채점방식의 채용인데 점수를 바꾼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A씨는 “전 인사팀장 C씨가 전임 교육감때 감사관이 어려서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순위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두명의 위원들이 점수를 순차적으로 변경했다”며 “전 인사팀장 C씨가 점수 수정이 가능하다고했다”고 답했다.


증인을 두고 검찰측과 변호인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전 인사팀장 C씨 변호인은 “C씨는 나이가 어리면 안되지 특정인물을 해주란 말은 안했다”고 한다며 “수정할 구체적인 점수를 말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몇 년생을 말하면서 순위변경을 요구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검찰측은 또 “평가 3가지 항목에서 12점을 수정했다. 피고인이 점수차이를 알려줬냐?”며 “2위와 3위의 관리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순위를 변경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증인 A씨는 “맞다”며 “순위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점수를 알려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가위원이었던 조선대 모 교수와 문제가 된 전 감사관, 이정선 교육감의 인연도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측은 이날 다른 증인 B씨에게 조선대 모 교수가 지역대학 추천인데 왜 인사혁신처 추천인지 질문했다.


이에 B씨는 “전 인사팀장 C씨가 보기 안좋다”며 “인사혁신처 추천으로 올리라고 말했다”며 정당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전 인사팀장 C씨는 증인 B씨와 감사원 조사를 받으로 갈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인사팀장은 증인 B씨에게 “내부고발자니깐 잘해야 한다”며 “니가 잘해야 같이 산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 인사팀장 C씨는 본인 명의 휴대폰을 쓰지 않고 부인명의 휴대폰을 사용한 내용이 물망에 올랐다. 그는 통화기록 때문에 부인명의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후배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물이 증인 B씨를 만나 허위진술을 유도 B씨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증언에 재판장이 웅성 되기도 했다.


또한 전 인사팀장 C씨가 증인 B씨에게 손가락으로 후보자 이름과 위를 가리키며, 누구의 지시로 누가 선정돼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2층에는 이정선 교육감 집무실 등이 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검찰측 심문에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특정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 꼬리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22일 오후2시 열리며, 이날 증인 B씨, 피고인 증인심문이 진행되며, 검찰측과 변호인 측의 압수수색 위법성 등에 대해 날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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