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농축우라늄 반출 수용하나… "이란서 폐기할 수도"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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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교착설 속 한발 물러난 트럼프… '미국 반출' 입장서 유연성
▲2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상황 관련 대국민 연설 TV 생중계에 등을 돌리고 있다./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폐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기존 ‘고농축 우라늄 미국 내 폐기’ 입장에서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이란의 반응 및 추후 협상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에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인도돼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원자력위원회(AEC)나 이에 상응하는 기관이 참관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약 440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를 미국으로 반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미국과 협력 하에 이란 내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는 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제3국으로 반출해 그곳에서 미국 AEC 혹은 그에 상응하는 기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폐기하는 것에도 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언급은 미국과 이란간 종전협상이 교착상태(bog down)에 빠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중재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후 나온 것이다. 현재 양측은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 기간 중 이란 핵프로그램과 제재 완화를 논의하자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WSJ은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에 보다 명확한 약속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란도 미국에 제재 완화 및 자산 동결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재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이란이 일부 제재 완화를 얻어낸 후에도 핵 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까 우려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이 종전 합의 세부안 논의를 위해 25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부터 회담이 시작됐으며 로이터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동결된 이란 자금의 해제 가능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이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핵협상 등에 돌입해도 호르무즈 해협, 우라늄 농축활동 금지 기간 등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항해 및 환경 보호 조치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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