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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반등하고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사진=뉴스1 |
[프레스뉴스] 류현주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616억달러를 넘어서며 10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2.2배 이상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과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나란히 2.5배 이상 늘면서 주요 시장 전반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16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0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치인 2021년 10월의 343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6000만달러보다 65.9% 증가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275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5% 급증했다. 10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액 10달러 가운데 약 4.5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수출액은 24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4.0% 증가했다. 반도체와 함께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다른 주요 품목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68.3%, 승용차는 40.9%, 자동차부품은 40.4% 각각 늘었다. 선박 수출도 6.9% 증가했다. 반도체와 IT 품목의 급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에서도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시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중국 수출은 166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4%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도 107억7800만달러로 154.9% 늘었다. 두 시장 모두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5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베트남 수출은 50억1100만달러로 74.6% 증가했고 유럽연합(EU)은 44억6300만달러로 78.2% 늘었다. 대만과 일본, 인도 수출도 각각 36.7%, 54.9%, 89.5%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에 달했다.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지만, 수출의 절반 이상이 상위 3개국에 집중된 구조도 이어졌다.
수입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71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었다. 반도체 수입은 75억7300만달러로 78.4%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18억4700만달러로 93.4%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관련 품목의 수입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에너지 수입 부담도 커졌다. 원유 수입액은 74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고, 가스 수입액은 28억2000만달러로 112.4% 늘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을 합친 에너지 수입액은 53.5% 증가했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144억9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육박하는 만큼 수출 호조가 다른 산업으로 얼마나 확산할지가 향후 흐름을 가늠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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