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악화 심화…올 상반기 실업자 수 '최대'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7-21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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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실업자 14만4000명…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
▲면접 대기중인 구직자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고용악화가 심화되면서 올 상반기 실업자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 많았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0년 14만60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 닥쳐온 외환위기 이후 장기실업자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했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올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고용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보다 대폭 낮췄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작년보다 32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가 18만명에 그칠 것으로 밝혀 취업자 수를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지난 2009년 8만7000명 감소를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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