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기조에 취약차주 부담 가중
(이슈타임)김혜리 기자=가계빚이 1500조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제가능인구 1명당 5400만원의 빚을 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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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은 1514조4000억원으로 2분기 말(1492조4000억원)보다 22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1400조원 돌파 이래 1년 만에 가계부채가 100조원가량 불어난 셈이다.
가계신용은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가계가 은행·보험사·저축은행·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산한 수치다.
업권별로 2분기보다 은행권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조6000억원 늘어 직전 분기(6조원)보다 증가분이 확대된 결과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분기당 10만호를 웃돌면서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자동차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조6000억원 늘어 직전 분기(6조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추석 상여금 등 계절성이 반영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317조2000억원으로 2분기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직전 분기(2조6000억원), 전년 동기(4조3000억원)보다 대출 증가 폭은 크게 감소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강화 여파로 직전 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다. 반면 기타 대출은 1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기타 대출 증가 규모는 직전 분기(3조3000억원), 전년 동기(2조3000억원)보다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경제활동인구는 280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계산해보면 경제활동인구 1인당 5393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 기간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기 위해 노동을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2013년 4분기 1019조원을 기록하며 1000조원을 넘은 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3년 새 30% 뛰며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가계부채 대책의 `풍선 효과` 등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저신용·다중채무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변동형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14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취약차주의 부실화를 키우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증가세가 금리 상승에 맞물려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을 고려해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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