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천명한 문 대통령, "기필코 평화 이루고 분단 극복할 것"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10-18 10: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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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하는 길
▲ 17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비는 특별미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이슈타임)곽정일 기자=가톨릭의 총 본산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를 비는 미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미사를 집전할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나란히 입장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문 대통령을 향해 "큰 사명을 갖고 계신다. 하느님의 섭리를 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평양남북공동선언과 6월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평화를 갈망하며 형제애를 회복하고 있는 남과 북, 우리 겨레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주신 교황성하와 교황청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인류는 그동안 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써왔다.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 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구약성서)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며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현실 속에서 실현될 것이다.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미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을 비롯해 소프라노 조수미씨,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박용만 몰타 기사단 한국 대표, 정의철 한인신학원 원장, 김경석 전 주교황청 한국 대사, 현지 교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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