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업가였으나 사업에 실패하고 범죄에 발 들여
(이슈타임)백민영 기자=가짜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위조 증명서를 만들어준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위조 증명서를 산 사람들은 대기업 취직이나 예비군 훈련을 미루는 등의 행위를 벌였다.

1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김유랑 판사는 졸업 증명서나 진단서 등의 각종 문서를 위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29)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자신의 집에 컬러프린터를 구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올 1월까지 건당 30만원에서 70만원을 받아 각종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1년 동안 이씨가 위조한 서류는 모두 80장이다.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 가족관계 증명서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이씨의 의뢰인들 역시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한 남성은 어깨 관절 염좌 위조 진단서로 예비군 훈련을 미루기도 했고, 50대의 어떤 여성은 자신의 낮은 학벌 때문에 가짜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씨는 한 때 사업가였으나 사업이 실패한 뒤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범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관련 기술을 배운적은 없었으나 포토샵을 사용해 위조문서 장사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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